“지구를 위해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서, 우리가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실천은 바로 ‘장보기 습관’의 변화입니다. 매주 반복되는 장보기에서 조금만 의식적인 선택을 해도, 꽤 큰 환경적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친환경 장보기 노하우 5가지를 소개할게요. 이 글을 읽고 난 뒤, 다음 장보기 때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직접 실천해 보세요.
1. 포장재 없는 식재료 고르기: ‘무포장 제품’이 먼저다
키워드: 무포장 식재료, 플라스틱 줄이기, 친환경 장보기
친환경 장보기를 시작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건 불필요한 포장재 줄이기입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마트나 슈퍼마켓에서는 대부분의 제품이 비닐이나 플라스틱 포장에 싸여 있죠. 하지만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포장이 없는 식재료들도 충분히 찾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개별 비닐 포장된 오이나 파프리카 대신 박스에 담긴 무포장 채소를 고르거나, 과일도 낱개로 판매되는 걸 택해보세요. 특히 전통시장이나 로컬 직거래 장터에서는 플라스틱 포장이 없는 상품이 더 흔하게 보여요. 이런 제품은 신선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도 높은 편이랍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점차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선택’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게 돼요. 환경을 위한 한 걸음은 이렇게 소소한 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2. 장바구니 필수템: 다회용 용기와 에코백 활용하기
친환경 장보기를 실천할 때, 장바구니 하나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어요. 특히 플라스틱 포장이 기본이 된 반찬, 육류, 두부 같은 제품을 살 때는 ‘포장 없는 소비’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현재 한국의 유통 구조상, 대부분의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서는 위생상의 이유나 시스템 부족으로 다회용 용기를 가져가 제품을 담는 것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부 친환경 직거래 장터나, 도시형 파머스마켓에서는 예외적으로 이를 실천할 수 있어요.
대표적인 예가 바로 **‘마르쉐@’**입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열리는 이 파머스마켓에서는 소비자가 스테인리스나 유리 밀폐용기를 가져가 반찬이나 장아찌, 수제 음료 등을 담아갈 수 있어요.
📍 마르쉐@ 4월 운영 일정 (2025년 4월 기준)
- 🌱채소시장@서교
4/7 월 11:00 ~ 15:00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5길 41,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타운 서교
🌼농부시장@목동_풀
4/13 일 11:00 ~ 16:00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159-2,
오목공원
🥬농부시장@국립극장
4/19 토 11:00 ~ 16:00
서울 중구 장충단로 59,
국립극장
🌱채소시장@성수
4/26 토 11:00 ~ 15:00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63,
언더스탠드에비뉴
🥬농부시장@DDP
4/27 일 11:00 ~ 16:00
서울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디자인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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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일정은 날씨 변화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일정 변동 시 SNS와 카카오채널, 홈페이지, 블로그를 통해 공지합니다.
* 각 시장별 자세한 내용과 출점팀은 차례대로 공개됩니다.
또한, 점점 늘어나는 제로웨이스트 가게나 리필스테이션에서도 장바구니뿐만 아니라 다회용 용기를 활용할 수 있어요. 이들은 주로 세제, 견과류, 차, 향신료, 곡물류 등 건조 식재료를 판매하며, 용기를 가져가 무게를 달아 원하는 만큼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다회용 용기 사용 가능한 주요 제로웨이스트 숍 (2025년 4월 기준)
알맹상점(망원) 알맹상점 리스테이션(서울역) |
서울 마포구 서울시 중구 |
세제·화장품 리필, 다회용기 장려 |
제로웨이스트샵 플래닛어스 | 인천 연수구 | 생활용품 및 식재료 리필 가능 |
지구샵 | (현재 온라인샵만 가능) | 곡물·견과·세제 리필 및 에코용품 판매 |
보틀라운지 | 서울 서대문구 서울 서초구 |
일회용품없는 카페, 리필스테이션, 그로서리, 식품 및 생활용품 일회용품없는 카페 |
알맹상점 👉 자세한 정보는
[알맹상점 홈페이지](https://almang.net/)에서
지구샵 👉 자세한 정보는
[ 지구샵 홈페이지](https://www.jigushop.co.kr/)에서
더피커 👉 자세한 정보는
[ 보틀라운지 홈페이지](https://www.bottlefactory.co.kr/)에서
확인해 보세요.
이런 공간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친환경적이고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해져요.
물론 아직은 접근성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이런 시도를 일상에서 하나씩 실천해 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소비의 첫걸음이랍니다.
그리고 에코백 사용은 지금 당장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이에요. 접이식 에코백, 코튼 장바구니, 보냉 기능이 있는 장바구니 등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며, 세탁 후 재사용도 가능해 위생적으로 오래 쓸 수 있어요.
장을 자주 보는 분이라면, 에코백을 차량이나 현관 앞에 비치해 두는 습관을 들이면 깜빡 잊는 일도 줄어든답니다.
3. 지역 농산물 우선 선택: ‘로컬푸드’의 힘
키워드: 로컬푸드, 지역 농산물, 저탄소 식생활
‘친환경 장보기’는 단순히 포장재를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아요. 우리가 선택하는 식재료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하죠.
이때 좋은 선택이 바로 로컬푸드(지역 농산물)입니다.
로컬푸드는 유통 과정이 짧아 탄소 배출이 적고, 수확 후 짧은 시간 내에 유통되므로 신선도와 영양도 높아요. 뿐만 아니라 지역 농가를 지원하는 소비이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도 큽니다.
예를 들어, 봄에는 노지 시금치, 달래, 냉이 같은 제철 채소를 고르는 것이 좋아요. 이는 우리 땅에서 자란 건강한 작물을 소비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수입 유통으로 인한 환경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죠. 마트에서도 ‘국산’, ‘지역 직송’ 등의 라벨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로컬푸드를 선택하기 훨씬 쉬워져요.
그런데 ‘로컬푸드’의 기준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로컬푸드, 나라마다 다른 기준
로컬푸드의 기준은 국가별로 지리적 크기와 행정 체계에 따라 달라지며, 특히 미국과 한국은 대표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아래는 두 나라의 로컬푸드 정의를 비교한 표입니다:
거리/범위 | 400마일 또는 주(州) 내 | 시·군 단위 또는 100km 이내 |
정의 주체 | USDA, 주 정부, 기관별 자율 | 지자체 중심 |
추가 조건 | 사회적·환경적 요소(일부) | 전통 식문화 강조 |
주요 사례 | 농산물 직거래, CSA | 전통시장, 학교 급식 |
- 미국은 국토가 넓은 만큼, USDA(농무부)가 통일된 정의를 두지 않고 프로그램마다 다르게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일부 정책에서는 ‘생산지에서 400마일(약 644km) 이내’ 또는 ‘동일 주 내’를 로컬로 간주하죠.
또 학교 급식이나 지역 프로그램에서는 기관이 자체적으로 로컬의 범위를 정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하기도 해요. 일부 도시나 카운티는 100마일 이내처럼 더 좁은 범위를 설정하기도 하고요. - 한국은 상대적으로 면적이 작기 때문에, ‘시·군 단위’나 ‘1시간 이내 이동 거리’처럼 행정 구역 중심의 기준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 급식이나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해당 시·군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지역 농산물로 간주하죠. 또 지역 특산물이나 전통음식(예: 전주비빔밥, 순천 꼬막 정식 등)과 결합되어 문화적 정체성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로컬푸드의 정의는 지역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달라질 수 있지만, 공통된 목표는 같아요—바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환경을 보호하며,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4. 충동구매 줄이기: 구매 전 체크리스트 만들기
키워드: 과소비 방지, 구매 계획,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친환경 소비의 핵심은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것’이에요. 아무리 유기농, 친환경 제품이라도 필요 이상으로 사게 되면 음식물 쓰레기와 포장 폐기물은 늘어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장을 보기 전에 꼭 실천해야 할 것이 있어요—바로 구매 체크리스트 작성입니다.
"냉장고에 뭐가 남아 있지?", "이번 주엔 어떤 요리를 해 먹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식단 계획을 미리 세워보는 습관이 중요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충동구매를 줄이고, 필요한 것만 사게 됩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절약이 아닌 지속 가능한 소비 습관을 만드는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장 보는 요일을 정해서 루틴화하면, 소비도 안정되고 잔반이나 폐기물도 확연히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작은 변화, 지구의 내일을 바꾼다
친환경 장보기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이에요. 포장을 줄이고, 다회용 용기를 활용하고, 로컬푸드를 우선 고르고, 구매를 계획하면 당신의 장바구니는 어느새 ‘지구를 위한 선택’으로 가득 차게 될 거예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가는 거예요.
다음 장보기부터, 무엇을 어떻게 담을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건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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